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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

[어질 인] 왕십리역 6번출구 카페(ft. 바스크치즈케이크, 소프트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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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질 인(仁)

서울 성동구 마조로9길 18

매일 09:00 - 23:00

지역화폐(지류,모바일), 제로페이

포장, 배달, 무선 인터넷, 반려동물 동반, 남/녀 화장실 구분

 

치즈 케이크를 찾아 간 카페에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 이야기를 꼭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왕십리역 6번 출구로 나가면 왼쪽에 보이는 '어질 인' 카페. '어질다, 자애롭다, 인자하다'의 뜻을 담고 있는 仁처럼 카페에서 仁을 느끼고 왔다.

 

처음 시작은 치즈케이크를 찾다 이 카페에 들리게 되었다. 흔한 치즈케이크는 아니었고 팥이 있는 바스크 치즈케이크였다. 정확히는 그 케이크를 찾았지만 매장엔 없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훈훈한 카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좋아하는 팥과 치즈가 모두 있는 치즈케이크라니 기대하고 찾아갔다. 카페 후기에 팥 치즈케이크가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팥처럼 보이는게 없어서 플레인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주문했다. 커피를 가지러 갈 때 데스크의 직원에게 팥이 들은 케이크를 먹으러 왔는데 없냐고 여쭈었더니 단종됐다고 하셨다. 이걸로 끝일 줄 알았는데

"팥 좀 드릴까요?" 라는 직원의 말.

우와. 그저 팥 치즈케이크를 찾았을 뿐인데. 없다고 하면 끝일텐데. 이렇게 챙겨주시려 하다니 감동이었다. 자리로 가지고 와주신대서 2층에 자리잡고 있었다. 곧이어 직원이 올라왔는데 손에는 팥이 아닌 아이스크림을 들고 오셨다.

 

 

"팥이 냉동실에 있어서 얼어서 못드리겠네요. 대신 우리 가게에서 진짜 맛있는 아이스크림 드릴게요." 하며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주셨다. 진한 우유의 맛도 고소하고 맛있었지만 손님의 마음을 알아주는 카페의 모습 때문에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아이스크림 한 입 먹고, 커피 한 모금에 치즈케이크 한 입!

쓴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안성맞춤으로 커피도 부드럽고 좋았다.

 

 

1층 사진은 없지만 포털사이트 설명대로 1, 2층으로 이루어져있었고 의자 역시 많음을 알 수 있었다. 보통 테이블이 2인 정도 되는 곳에도 의자가 3개씩 있었고 여럿이 와서 이야기하기 좋은 곳이라 생각했다. 단일화 되지 않은 테이블과 의자가 조금 더 편안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3층으로 올라가는 느낌의 계단이 있는데 이것은 실제 3층이 없고 인테리어를 위한 계단이었다. 창가 쪽에 2인석도 있고 넓은 의자가 있어서 그런지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도 꽤 있었고, 창가쪽으로 자리로 옮기고 싶었는데 공부하는 학생들이 계속 자리 잡고 있어서 옮기지 못했다. 그런 즉, 쉽게 옮기지 않는다면 공부하기 꽤 괜찮은 카페이지 않을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조명이 어두워 책을 읽으려면 조명이 있는 곳이나 창가쪽으로 앉아야 할 것 같다.

 

원했던 팥 치즈케이크를 먹지는 못했지만 너무 만족스러운, 또 오고 싶은 카페의 모습에 포스팅을 해본다. 카페의 이름처럼 앞으로도 자애로운 모습을 손님에게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그럼 나처럼 '어질 인'의 팬이 생기게 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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